단국대 'K바이오헬스 주역' 2만5000명 키운다

입력 2021-06-13 17:52   수정 2021-06-14 01:25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구글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이 이미 뛰어들었고,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기업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기술을 의료·보건 분야와 접목하기 위해 나섰다.

이에 따라 의학과 공학을 넘나드는 ‘융합형 인재’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추세다. 올해 정부의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에 선정된 단국대는 이에 발맞춰 전문인재 양성과 혁신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750兆 규모로 성장
단국대는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혁신공유대학 사업에 응모해 ‘바이오헬스 분야 연합체 주관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은 2026년까지 신기술 분야 핵심 인재 10만 명을 양성하기 위해 공유대학 체계를 구축하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바이오헬스를 비롯해 차세대 반도체, 미래 자동차, 에너지 신산업, AI, 빅데이터, 실감미디어 콘텐츠, 지능형 로봇 등 8개 신기술 분야의 대학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핵심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바이오헬스 주관 대학으로 뽑힌 단국대는 대전대, 동의대, 상명대, 우송대, 원광보건대, 홍익대 등 6개 대학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바이오헬스 융합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김장묵 단국대 혁신공유대학사업단장(보건행정학과 교수)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진료 수요가 늘어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신규 벤처기업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여기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글로벌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9년 124조원에서 2026년 751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의료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 수도권과 지방 간 의료 격차로 시장 잠재력이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관련 인력 양성이 더뎌 산업계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단국대는 사업 선정에 앞서 127개 관련 기업의 인력 수요를 조사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실전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맞춤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다. 교수, 학생, 관련 산업 종사자 3200여 명과 121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교과목과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전문인력 2만5000명 양성”
단국대는 앞서 의학·치의예·약학 및 의생명과학 계열 전공과 연구소, 종합병원, 치과병원 등 의료기관을 천안캠퍼스에 모아 ‘BT(바이오 테크놀로지)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의생명과학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베크만광의료기기연구센터’ ‘UCL이스트만코리아 덴털메디슨혁신센터’ 등 해외 우수 연구기관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단국대와 연합체 소속 대학들은 산업체·연구기관·학회·민간 기관 등과 협력 체계를 공동 구축하고,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강좌, 실험·실습 운영 지침 등을 마련해 인증·학위 과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스타 교수진’도 확보했다. 치의학박사와 공학박사 학위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박종태 단국대 치의예과 교수가 대표적이다. 박 교수는 ‘인체의 신비와 미믹스-ct 이해 및 데이터 활용’이라는 강의를 공유대학에 개설할 계획이다.

단국대는 관련 분야 기초부터 심화 교육을 거쳐 현장실습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5D 교육과정’도 개발했다. 재직자 재교육과 직장인 교육으로까지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장세원 총괄사업단장(교학부총장)은 “바이오헬스 분야 강국으로 나아갈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수도권과 지방 간 의료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받아 2026년까지 2만5000명의 바이오헬스 분야 실무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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